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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논술 시험은 제시문을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글을 전개하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논리적 오류 중 하나가 바로 인과관계(causation)와 상관관계(correlation)의 혼동입니다. 두 사건이 동시에 발생하거나 통계적으로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원인과 결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논술 채점자는 이러한 혼동을 ‘논리적 비약’으로 간주하며, 답안의 신뢰도를 낮게 평가합니다. 따라서 수험생은 반드시 인과와 상관을 구분하는 훈련을 해야 하며, 이를 표현할 수 있는 문장 패턴을 체득해야 합니다.
인과와 상관의 기본 정의
먼저 두 개념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 인과관계: 하나의 사건이 다른 사건을 직접적으로 일으킬 때. 예: “비가 와서 도로가 젖었다.”
- 상관관계: 두 사건이 함께 나타나지만 직접적인 원인·결과 관계가 아닐 때. 예: “여름에 아이스크림 판매와 익사 사고가 동시에 증가한다.”
상관은 우연이나 제3의 요인 때문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함께 증가·감소한다’는 이유로 인과로 단정하면 안 됩니다.
논술 답안에서 자주 발생하는 오류
학생들이 자주 범하는 오류를 구체적인 예로 살펴보겠습니다.
- 교육 분야: “사교육 시간이 늘어나면 성적이 무조건 오른다.” → 상관일 수 있음. 실제로는 가정 배경, 자기 주도 학습 능력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 경제 분야: “최저임금 인상은 실업률 증가를 일으킨다.” → 단순한 인과로 볼 수 없음. 산업 구조, 경기 상황 등 변수가 많습니다.
- 사회 분야: “SNS 사용 시간이 늘면서 범죄율이 높아졌다.” → 직접적 인과가 아니라, 사회적 소통 방식 변화나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 과학 분야: “비타민을 많이 먹으면 수명이 길어진다.” → 상관관계일 수 있으며, 실제로는 생활습관 전체가 영향을 줍니다.
이처럼 인과와 상관을 구분하지 않으면 글은 피상적으로 보이고, 채점자는 논리적 사고 부족으로 평가합니다.
구분 기준 세 가지
인과와 상관을 정확히 나누려면 다음 기준을 적용해야 합니다.
- 시간적 선후: 원인이 반드시 결과보다 앞서야 합니다.
- 논리적 메커니즘: 두 사건 사이에 합리적 연결 과정이 존재해야 합니다.
- 대체 설명 배제: 다른 요인으로 설명되지 않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사용 → 성적 저하”라는 주장에는 ‘수면 부족’이라는 제3 요인이 개입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상관일 수 있으며, 정확히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수면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성적이 저하된다”라는 구조로 설명해야 인과관계가 됩니다.
잘못 쓴 답안 vs 고쳐 쓴 답안
아래는 실제 답안에서 흔히 나타나는 오류와 교정된 예시입니다.
- 잘못 쓴 답안: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우울증이 증가했다. 따라서 스마트폰이 우울증의 원인이다.”
- 고쳐 쓴 답안: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우울증 증가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발견된다. 그러나 이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라기보다 학업 스트레스와 가족 관계 악화가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 차이만으로도 답안의 신뢰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인과 vs 상관 문장 패턴
답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인과관계 패턴: “~ 때문에 …이 발생한다.” / “~의 결과로 …이 나타난다.” / “~이 원인이 되어 …이 일어난다.”
- 상관관계 패턴: “~와 …은 동시에 증가한다.” / “~와 … 사이에는 일정한 관련성이 있다.” / “직접적 인과는 아니지만 …와 …은 연관되어 있다.”
- 혼동 피하기: “~와 …의 상관성이 반드시 인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패턴을 미리 암기해두면 시험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채점자 관점에서 본 중요성
채점자는 답안을 읽을 때 “이 학생이 통계와 사례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가, 아니면 비판적으로 검토하는가”를 봅니다. 단순 상관을 인과로 오해하면 ‘논리적 비약’이라고 표시합니다. 반대로 상관임을 정확히 짚어내면, 분석 능력이 돋보여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전 적용 전략
실제 답안 작성에서 인과/상관 구분을 잘 활용하려면 다음 전략이 필요합니다.
- 제시문 분석: 자료에 인과로 해석할 수 없는 단순 통계가 있으면 반드시 ‘상관’이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 반례 제시: 상관을 인과로 착각한 사례를 반례로 소개하면 글의 설득력이 커집니다.
- 조정안 연결: 인과/상관을 구분한 뒤, “따라서 ~라는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종합적 해석을 제시합니다.
심화 예시 답안
논제: “디지털 기술 발전은 인간의 창의성을 위축시킨다.”
- 근거(인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단순 작업은 자동화되며, 인간이 창의적 활동을 할 기회가 줄어든다.”
- 반례(상관): “그러나 인공지능 활용과 창의성 저하는 단순 상관일 수 있다. 오히려 인공지능은 창의적 아이디어 실현을 돕는 수단이 될 수 있다.”
- 조정안: “따라서 인공지능을 창의성을 대체하는 존재로 볼 것이 아니라, 협력적 도구로 활용해 창의성의 질적 향상을 추구해야 한다.”
단계별 훈련 방법
인과 vs 상관 구분 능력을 키우려면 꾸준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 1단계: 신문 기사에서 통계 관련 문장을 찾아 인과/상관으로 분류하기.
- 2단계: 대학 기출 제시문을 읽고, “이 문장은 상관을 인과로 오해할 위험이 있는가?”를 질문하기.
- 3단계: 자신의 답안을 쓰고 나서, 모든 주장 옆에 “인과/상관” 꼬리표 붙이기.
- 4단계: 스터디 그룹에서 서로의 글을 읽고 인과/상관 표시 비교하기.
결론
논술에서 인과와 상관을 혼동하는 순간, 글은 피상적이고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그러나 이를 명확히 구분해 설명하고, 적절한 문장 패턴을 활용한다면 답안은 객관성과 설득력을 동시에 확보합니다. 결국 고득점 논술의 핵심은 단순히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과 논리를 구분해 정밀하게 해석하는 데 있습니다. 제시문을 분석할 때마다 “이것은 인과인가, 단순 상관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그것이 논리적 사고력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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