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사회·경제 인용 세트 │ 피케티와 아세모글루의 현대적 통찰
대학 논술에서 사회·경제적 쟁점을 다룰 때는 단순한 시사 지식만으로는 깊이 있는 답안을 작성하기 어렵습니다. 불평등, 경제 성장, 제도와 권력의 문제는 다양한 학문적 분석과 사상적 근거가 필요합니다. 이때 현대 사회과학의 대표적 학자인 토마 피케티와 대런 아세모글루는 논술에서 활용하기 좋은 인용 자원입니다. 피케티는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을 분석했고, 아세모글루는 국가 발전에서 제도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두 학자의 사상을 정리해두면, 경제 정의와 사회 발전, 제도 개혁 같은 논제에서 매우 설득력 있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피케티 │ 자본과 불평등의 구조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을 데이터로 증명했습니다. 그는 “자본의 수익률(r)이 경제 성장률(g)보다 높을 때, 부의 불평등은 심화된다”는 유명한 공식을 제시했습니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부는 상위 계층에 집중되고, 사회적 이동성은 줄어들며, 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학문적 논지가 아니라 오늘날 현실 사회의 문제를 직접 설명하는 힘 있는 분석입니다.
논술에서 피케티를 인용할 때는 주로 “불평등은 자본주의의 필연적 구조에서 비롯된다”는 관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불평등, 교육 격차, 세제 개혁 같은 주제를 다룰 때 피케티의 분석은 근거로 매우 적합합니다. 특히 한국 사회의 주거 불평등, 상속 자산 집중 같은 문제와 연결해 설명하면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답안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케티가 제안하는 누진세 강화, 글로벌 자본세와 같은 대안도 논술 답안에서 구체적 해결책으로 언급할 수 있어, 단순한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실천적 논지 전개가 가능합니다.
아세모글루 │ 제도의 힘과 포용적 성장
아세모글루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국가의 흥망성쇠가 제도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국가를 ‘포용적 제도’와 ‘착취적 제도’로 구분했습니다. 포용적 제도는 다수에게 정치적·경제적 참여를 허용하고, 권력이 분산된 사회를 의미합니다. 반대로 착취적 제도는 권력을 소수 집단이 독점하고, 경제적 부를 특정 계층이 차지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아세모글루에 따르면 국가가 장기적으로 번영하려면 반드시 포용적 제도가 확립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 정체와 몰락을 겪게 됩니다.
논술에서 아세모글루를 인용하면 “국가 발전은 단순히 자원이나 지리적 요인에 달린 것이 아니라 제도의 성격에 달려 있다”는 관점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 제도의 중요성, 권력 분산, 정치적 투명성, 시민 참여 확대 같은 주제를 다룰 때 그의 사상은 매우 설득력 있게 활용됩니다. 더 나아가 한국 사회의 정치 개혁, 재벌 구조 개편, 권력 집중 문제와도 연결해 논술 전개가 가능합니다. 즉 제도의 개혁 없이는 경제적 성장이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답안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두 학자의 공통점과 차이점
피케티와 아세모글루는 모두 사회·경제 문제를 구조적으로 바라봅니다. 피케티는 불평등의 ‘경제 구조’를 분석하고, 아세모글루는 불평등과 발전의 ‘제도적 기반’을 강조합니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사회의 불평등과 발전의 문제를 개인 차원이 아닌 구조적 관점에서 설명한다는 점에서 유용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차이점도 분명합니다. 피케티가 자본 축적과 분배라는 경제 내부의 문제를 분석한다면, 아세모글루는 제도와 권력의 배분이라는 정치적·사회적 차원에 주목합니다. 논술 답안에서는 이 차이를 활용해 불평등 문제의 원인을 다각도로 설명하고, 해결 방안을 다층적으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세금을 조정하는 차원을 넘어 정치 제도의 투명성과 권력 분산이 필요하다”라는 식의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논술 실전 적용 예시
- 주제: “부의 불평등은 개인의 노력 부족인가, 구조적 문제인가?” → 피케티의 자본 구조 분석을 인용.
- 주제: “국가 발전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 아세모글루의 포용적 제도론을 활용.
- 주제: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 피케티의 부의 집중 논리와 아세모글루의 제도 개혁론을 결합.
- 주제: “지속 가능한 성장의 조건은 무엇인가?” → 아세모글루의 제도론과 피케티의 분배 정의론을 함께 제시.
논술 답안 작성 전략
피케티와 아세모글루를 단순히 ‘불평등이 문제다’, ‘제도가 중요하다’ 식으로 나열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대신 논제와 연결해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세제 개혁 문제라면 피케티를, 정치 제도의 투명성 문제라면 아세모글루를 인용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두 학자의 사상을 병렬적으로 제시한 뒤, 그 차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면 답안의 수준이 한층 높아집니다. 특히 시사적 사례와 연결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불평등 심화”와 같은 현실 문제를 피케티의 구조론으로 설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개혁 필요성을 아세모글루의 이론으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답안은 단순히 교과서적 지식이 아니라 현실적 대안을 담은 설득력 있는 글로 완성됩니다.
결론 │ 현대 사회·경제 논술의 필수 인용
피케티와 아세모글루는 오늘날 사회·경제 문제를 이해하고 논의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학자들입니다. 피케티는 불평등의 심화를 구조적으로 분석하며, 아세모글루는 제도의 성격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논술 답안에서 이들을 인용하면 사회·경제 주제를 단순한 시사적 언급에서 벗어나, 구조적이고 학문적인 근거를 통해 설득력 있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논술 준비 과정에서 이 두 학자의 사상을 정리해두는 것은 합격을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논술은 단순한 암기식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므로, 피케티와 아세모글루 같은 학자의 사상을 현실 문제와 결합해 사고를 확장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이 점에서 두 학자는 현대 논술 답안의 깊이를 결정짓는 결정적 인용 자원이 됩니다.